이슈와 담론/종교(Religion) 44

성경은 환단고기인가 (2) 하비루와 유대 동화주의

1887년,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 존재하는 아마르나의 유적에서 400개가 넘는 토판이 발굴됩니다. 이를 아마르나 문서라고 하는데, 아마르나 문서는 가나안의 소왕국들이 이집트 파라오에게 보내는 소위 외교문서로, 당시 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들이는데 충분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마르나 문서에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하비루가 침범하였다"느니, "하비루가 노예들과 합세하여 왕을 암살하였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고, 또 어떤 경우는 "저의 보병대와 하비루들을 데리고 나의 주인 (즉 이집트 왕)께서 명령하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라는 Habiru하는 명칭이 무려 125회나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비루는 누구인가? 하비루가 우리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바로, 현대 학계에서는 ..

가난 속에서의 교회, 풍요 속에서의 교회

본인은 조용기 목사를 상당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조용기 목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물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생각) 다만 본인의 경우, 조용기 목사와 얽힌 인연이 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할머니가 젊었을 적에 너무나 삶이 힘들어 차도에 뛰어들어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이걸 구해주시고 당시 돈으로 1만 5천원을 말없이 쥐어주며, 배가 고프거나 추우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걸로 삶의 희망을 얻은 우리 할머니는 그걸로 작은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노후 자금도 충분하고,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시고 있다. 할머니는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죽는 상황에 몰려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살아날 수 있다고 우리에..

성경은 환단고기인가? (1) 출애굽기 개론

모세의 출애굽은 성경 내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이집트로부로부터 탈출한 기록을 이야기하고 있는 문서입니다. 천주교에서는 탈출기(출애급기라고 번역했지만, 지금은 탈출기로 바뀜), 개신교에서는 출애굽기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개신교 표현대로 출애굽기라고 하겠습니다. 정확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사학계에서는, 출애굽기는 위서가 아닌, 엄연한 사료이나, 신빙성은 그닥 존재하지 않는 역사적 문헌이라 보고 있으며, 삼국 유사정도의 문헌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즉, 출애굽 사건이 원래는 없었던 사건이었는데 이것이 마치 있었던 사건인 것처럼 출애굽기 저자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 사건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세계사 안에서 추측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기 때문이고 뿐만 아니라 ..

사랑의 교회, "영적인 법" 드립, 그리고 교회와 세속주의.

최근에 이러한 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16/story_n_10497858.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오 목사는 이어 "한마디로 말해서 영적인 배수진을 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이라며 "서울시가 뭐라 하든 누가 뭐라 하든, 세상 사회 법 위에 도덕법 있고 도덕법 위에 영적 제사법이 있다"고 말했다. 또 "100~200명이 그렇게 난리를 치고 행정소송한다는 것이, 서초구에만 우리 등록 교인이 2만 수천명인데, 영적 공공재라는 게 있다"며..(후략) 사랑의 교회가 말한 이 "영적 제사법"은 사람들을 어이가 없게 만들었지만, 모태신앙인인 나로서,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독교를 ..

종교의 자유 -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둘러싼 싸움

사실 우리나라나 대부분의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 라는 조항은, 상당히 애매한 것으로서,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어떻게 제한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보장해야 하는지 갑론을박이 나오는 조항중에 하나입니다. 현대 들어서 확립된 종교의 자유는 수많은 논쟁 끝에 결정된 것으로, 근대 법제가 가장 먼저 확립된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확립이 되었습니다. 이는 수많은 이슈에서 종교와 국가가 부딫치는 일이 근대 사회가 확립된 유럽이나 미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최근 종교와 시민사회의 갈등이 부각되었지만, 대부분 미국의 선례와 법리를 따르는 경우가 많았죠, 영국의 경우에는 “우호적 정교분리” 정책을 취하는 국가로서 성문 헌법이 없고, 영국의 국왕이 잉글랜드 교회(영국 전체는 아님)의 수장을 겸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나는 진화를 믿는다."

지미 카터는 독재자 킬러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또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도덕 외교등으로 유명한 기독교인중 한 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하나님을 믿으라" 라고 말하고, 엄격한 도덕 외교를 시행하기도 한 사람이며, 개인적으로는 . 주일예배를 빠짐없이 참석하고 주일학교 교사로도 봉사하는 등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의 면모를 보인 대통령입니다. 그는 기독교와 진화론간의 갈등을 지적하면서 "지구는 40억년전에 창조되었지만 나는 거기에서 어떤 갈등도 느끼지 않는다"며 "나는 과학자로서 진화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물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창조되지만 그곳에 어떤 상충된 점이 있다고 느낄때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돌아간다"면서 "하나님이 지구를 40억년 전에 창조했든 6천년 ..

가톨릭 교회의 교권은 무오하다.

창조론이랑 동성애관련 포스팅들을 쓰면서 확고하게 지킨것은 난 교회와 대적하는것이 아니라는 선을 확실히 긋고, 가능하면 가톨릭 교회의 교권에 저항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 즉 성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이나, 창조과학에 대한 반박, 교회 개혁의 필요성과 생명 논쟁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가질지라도, 진보적 장로회를 비롯한 열교내에서도 비주류에 속하는 "성경 도사"들이 자신의 성경 해석이 옳다며 주류는 틀렸다 하는 주장에는 비동의해왔다는 이야기다. 예를들면 자신의 성경 해석상에서는 동성애는 성경적 죄가 아니라느니 하는 주장에도 동의를 한적이 없으며, 아니면 성경의 진본 여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진보적 기독교인들의 주장엔 동의한적이 없다. 도리어 양대 가톨릭 교회는 이에 대한 주의와 위험성을 오래 경고..

멍청이들이 창조설 바이러스를 해외에까지 전염시키려고 작당을 했군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928060&code=61221111&cp=du참고로 저 기사에 등장하는 일본인 스탭(이라고 쓰고 창좀이라 읽는다)들의 전공을 약술하자면 ●안도 가즈코 교수:오사카 대학 이학부, 생물과학 전공, 학사 및 이학석사학위 취득도쿄 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이학박사학위 취득 ●우사미 미노루 목사:UC 버클리 문리학부 졸업, Christian Heritage College 졸업아버지인 우사미 마사미 박사는 도호쿠 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 취득 후 창조설 목사/창좀단체 "제네시스 재팬" 명예회장으로 활동중열도의 창좀판 아빠와! 아!들!! ●미네노 타츠히로 목사:애즈베리 신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신학박사일본 개신교..

교회 목사님이 사이비 과학을 믿습니다. 저는 교회를 옮겨야만 하나요?” (My pastors believes in pseudoscience. Should I leave my church?)

교회 목사님이 사이비 과학을 믿습니다. 저는 교회를 옮겨야만 하나요?” (My pastors believes in pseudoscience. Should I leave my church?) KACWR, 2014. 11. 24. 우리는 한 후원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이 사이비과학인 창조과학을 믿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우 놀랐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생물학(Biology) 박사가 이에 대해 숙고해야 하는 몇 가지 점들을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생물학 연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간행하시는 여러 논문과 진화학에 대한 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12년 동안(지금 나이는 30살) 한 교회에 출석하고 ..

<리뷰> 비누방울로부터 탈출하기:교회가 창조과학을 퇴출해야 하는 이유.(Suffocating in a bubble)

요새 살다보면, 당신은 틀림없이 일부 목사들이 이 사회의 기독교적 가치관의 쇠락을 한탄하는 설교를 듣게 될 것이다. 이들 목사들은 위선적으로 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음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도 또한 낙태, 많은 사회적 범죄들, 반기독교적 법률의 증가 등을 한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내부에서 보면 이들 스스로가 타락해있음을 볼 수 있다. 헌금에 목을 매는 목사, 자연재해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목사, 성추행을 하는 목사, 아내를 폭행하는 목사 등 그들이 한탄할 때는 아니다. 많은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제안할 것이다. ”기독교 내부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주목해야할 것은 위의 모든 것들은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이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