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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회를 파시스트라 이야기하는 이유

첼린저스 2022. 3. 17. 10:11

"한국 교회는 썩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려오는 개신교를 향한 일반인들의 비판이자, 여러 목회자의 설교로부터 들을 수 있는 


오늘날의 교회는 파시스트적 교회이다. 오늘날의 교회는 특정 세대에게 어필하기 실패했으며, 선진국화된 이 사회 물질의 풍요속에서 적응하기 실패했다.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실패를 했으면 원인을 찾고 그 권력구조와 가버넌스를 살펴보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 한국 교회가 문제가 있고, 성도들이 줄어든다면, 성도들이 줄어드는 이유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권위주의, 허울뿐인 교회 내 민주정치와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뤄지는 정치싸움들, 그리고 목사들의 호모포비아, 반과학주의적인 언행으로 인한 지식인층의 이탈, 교회의 기업화등 수많은 교회의 권력구조와 잘못된 교리들이 문제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그러면 해답은 간단하다. 바로 이것을 개혁하면 되는 것이다. 소수자의 편에 서고, 소수자와 함께 울어줄줄 알며, 지식을 탐구하고 좋아하며, 세속의 학문을 인정하고, 평신도의 참여를 늘리고, 신학자들이 교회 내에서 자유롭게 의견개진과 문제제기을 하고 성도들을 가르치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며, 또한 정치적 권력을 내려놓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부패한 고위 성직자들과 순진한 성직자들은 자기 주장이 없는 성도들의 귀를 틀어막기 시작했다. 교회 쇠퇴의 원인을 자기들에게서 찾기보다는 "세속을 악마화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패의 원인을 안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창조과학과 프리메이슨, 그리고 호모포비아로 세상을 악마화시키고, 

그리고 "세속을 악마화하는 프로파간다"로 아이들을 세뇌합니다. 


그들은 "창조과학"과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통해 사탄이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대중문화를 통해 신앙인을 와해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교회 정치단체를 통해 사회와 척을 지고 적대관계를 구성한다.


물론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 음모론은 공식적으로 이단화 되었지만, 성도의 절반이 요한계시록을 핑계로 은연중에 믿고있는 시점에서 의미는 없다- 예수님을 따르는 아가페목장이 메이저 개신교 카페라는 점에서 이들의 실질적 영향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대표적으로 이들이 하는 말은 이렇다. 


"진화설과 호모새끼들이 창궐하는 이 사탄의 세상에서 교회는 프리메이슨을 위시한 사탄의 세력앞에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깨어 있으십시오 할렐루야"


문제는 이걸 듣는 성도들은 자기에게 상처가 하나씩은 있는 사람들이고, 다 교회에 오게된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회의 연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잡을게 없어 오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 못받은건 덤이다. 학력은 높으나, 교회에서 모태신앙을 가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교회라는 닫힌 사회 안에서 어렸을때부터 어느정도의 세뇌를 받았기에, 


이 연약한 성도들은 집에 돌아가서, 자기 아이들의 눈을 가리기 시작한다. "TV와 대중문화는 다 사탄의 것이다 너희들은 우리 말만 들어야 한다!" 그렇게 순진한 모태신앙 아이들은 사회와 격리되고, 교회는 서서히 닫힌 사회가 되어간다.


이 모태신앙 아이들은 세속으로부터 오는 정보가 죄악시된 닫힌 사회에서 제한된 정보만을 보고 살아, 교회에 충성하여 교회의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집사가 되어 이 헌신적인 사람을 중심으로 수십 수백명의 연약한 성도이 의지하게 된다. 이들의 신앙은 교회의 내부결속을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문제의 원인을 돌려 문제를 가리는 방법: 무조건 신앙탓과 내부 적들 색출 


나치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지금 북한이 그리하는 것 처럼, 교회는 "교회가 중세 가톨릭 교회처럼 타락한 이유"를 교회 정치와 교회의 잘못된 신앙에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실하지 못한 신앙에 돌리고, 현 사태의 예수님께 신실하지 못했던 성도들과 교역자들의 약한 신앙에게 전가시킨다. 권위주의와 허울뿐인 장로교의 민주주의, 그리고 권위주의와 편협함의 온상이자 인권탄압의 선봉장이라는 오명을 개선할 의지를 상실한채, 현재 한국교회의 타락의 책임을 성도와 목회자의 개인도덕에게 들씌우고, "신앙"에게 그 책임을 들씌운다. 


신앙이 책임지는 이상 성도들도 교역자들도 누구도 안전하다. 신앙은 물체가 아니니깐. 성도의 무지와 목회자의 무지를 꾸짖지 않는 대신 보이지 않는 신앙탓을 함으로서 성도들에게 위기감도 준다.


그리고 기독교 내부에서도 적을 색출해내기 시작한다. 자유주의 신학자, 해방신학자, 가톨릭, 신천지등이 아주 좋은 먹잇감들로 이들은 힘없이 샌드백이 될 뿐이다. 사탄의 세력인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WCC(세계교회협의회)를 이용하여 교회 내부에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동성애자와 진화론자같은 과학자들이 여러분을 사탄의 길로 끌어들이고자 유혹하며, 특히 신천지는 그 특유의 병맛스러움과 사악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사악한 개신교의 내부 샌드백이 된다. 


또한 신천지같은 예는 "사탄이 교회에 침투하는 과정"의 예시로서 써먹힌다. 북한이 남한 간첩들이나, 정치범들을 잡아 "미제의 스파이"가 실제로 존재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상기시키는 것과 같이, 이들을 예배시간이나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공격하면, 적어도 내부에서는 "아 우리가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정의의 편이구나" 라는 착각을 줄수도 있으며 그 동시에, 가톨릭과 WCC도 신천지처럼 개신교를 와해시키는 사탄의 세력인것처럼 포장되는 효과도 얻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탄에 세력에 넘어가고, 신앙이 없어서 이 현대사회를 계도하지 못한 모든 책임을 우리 신앙의 탓으로 돌리며, 으리으리한 경기장을 빌려, 부흥회를 개최하고 눈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악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태초부터 선택하여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땅끝까지 예수님을 전파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모든 회개는 끝이 난다. 


이제 교회의 문제는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부흥회는 비정치적이고, 실언을 만들지 않는 강직한 목사들, 즉 옥한흠같은 열정좋은 목사가 이끌면 더 좋다. 옥한흠은 교회의 문제를 구조에서 찾지 않고 신앙에서 찾았다. 그는 한국 교회의 문제가 단순히 신앙이 나빠서 생긴 문제이고, 목회자가 교회를 잘못 이끌고 신앙이 없기 때문에 지금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태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평생 교회 정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으며, 그의 교회는 비겁한 중립을 지켰고, 합동측의 부패에도 적극적으로 청산을 외치는 등의 행동역시 하지 않았다. 오직 강대상에서 신앙탓과 목회자탓을 한게 전부였을 뿐이다. 


결국 그는 시대의 흐름을 무시한채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한 것이다. 참으로 순진한 사람이다. 나쁘다고 하는게 아니다. 순진한 거다. 대부분의 교회가 옥한흠목사와 같다는 점이 현 한국교회의 진정한 문제가 아닐까.



참으로 순진한 교회


한국 교회의 문제는 바로, 자신의 도그마에 가두어져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오늘날 교회는 손으로 태양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의 손에 의해 닫힌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지식을 탐구하며 사람들을 계도하고 정의를 알아가는 기쁨을 가르쳐주고, 정의를 위해 죄악과 싸우는 성도들을 위로하는 역할보다는 성도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자신의 교리를 가르치는데 설교의 90%를 잡아먹는다.


결론: 종교는 양면성이 있다.


종교는 양면성이 있다. 죽음을 무릅쓴 희생의 정신을 보여줄수도 있지만,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이 믿는 "혐오"를 위해 목숨을 버리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정말 사악한 사람은 1%도 안된다. 아니, 단연컨대 개신교 지도자들 대부분은 


우리는 그들의 진짜 이름을 불러야한다 


한국 개신교는 "나치"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