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 존재하는 아마르나의 유적에서 400개가 넘는 토판이 발굴됩니다. 이를 아마르나 문서라고 하는데, 아마르나 문서는 가나안의 소왕국들이 이집트 파라오에게 보내는 소위 외교문서로, 당시 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들이는데 충분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마르나 문서에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하비루가 침범하였다"느니, "하비루가 노예들과 합세하여 왕을 암살하였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고, 또 어떤 경우는 "저의 보병대와 하비루들을 데리고 나의 주인 (즉 이집트 왕)께서 명령하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라는 Habiru하는 명칭이 무려 125회나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비루는 누구인가? 하비루가 우리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바로, 현대 학계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