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 109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과제와 한국 대선

청년이 무슨 공장에서 막노동하는 사람인가? 이번 토론회에서 문재인이 말한 "개성공단이 늘어나면 원자재를 납품하는 공장이 늘어나 일자리 더 늘어나는거 아닙니까" 라고 하는 부분에서 경악. 자기가 무슨 이명박도 아니고 청년들이 공사판같은 원자재 공장에서 뛰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꼴이 되었다. 현대건설 회장이었던 이명박은 4대강 사업같은 거대건설사업을 벌리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믿었다. 마치 1940년의 뉴딜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가 현대건설 회장이었던 시대와 달리 이명박이 대통령이었던 시절의 세상은 꽤나 달라져있었다. 건설과 제조업의 기계화로 인해 2차산업은 그닥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않았던 것이다. 여튼, 2차산업은 앞으로 트럼프같이 생떼를 쓰지 않는이상은 계속 해외로 빠져나갈..

트럼프가 일관적으로 외친 것, "일자리"

요즘 로스엔젤레스는 아주 뒤숭숭하다, 바로 트럼프 때문이다. 지하철은 시위대로 꽉 차있고, 버스는 온갖 포스터로 가득차있다. 정말 뭐가 날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트럼프의 여성혐오나 인권적 부분에만 포커스를 맟추는 모양새이다. 그리고 미국의 선거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오하이오같은 경우에는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롬니를 60대 30로 이긴 곳이다. 즉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 대부분이었다. 오대호를 주변으로 한 주들도 도시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권에 충분한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그 도시들의 배반으로 트럼프가 당선되고 말았다. 그 말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사실상 민주당이 지금까지 현 미국 선거시스템의 수혜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왜 나무위키에게 밀렸을까

우리나라의 위키시장이 리그베다 위키가 터진 이후로 춘추전국시대를 찍고 있다. 리그베다 위키 계열의 위키들은 요즘은 위키피디아보다도 더 흥하는 추세다. 특히 나무위키의 성장세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그 질의 건전성은 차치하고라도) 한국어 위키피디아보다 더 좋다. 특히 몇몇 사람들은, 위키피디아의 원칙주의적 성향(지나친 출처를 요구한다던가) 과 질적 성장에만 집착하고, 의미없는 토론을 되풀이하고, 운영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조리돌림을 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수많은 사람들이 언급했으니 그닥 다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이 글이 지적할 대표적인 것을 뽑아보자면, NPOV가 한국같은 페쇄적 사회에 적용되는 문제점과, 개인주의의 부재, 그리고 한국사회 자체의 정보적 페쇄성이 오늘날의..

공화당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

사실 공화당의 트럼프 혐오 기조는 지금도 사그러들지는 않고 있지만, 당의 내부 분위기는 트럼프가 전향적으로 나온다면야 트럼프를 적당히 이용해먹겠다는게 대다수이긴 하다. 아마 모 정치학자의 말대로 탄핵을 고려하기도 할 듯하다. 트럼프도 마찬가지이다. 공화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올것을 알기에, 마이클 팬스를 부통령으로 임명했고,어느정도 자신의 공격성을 당선 후 줄임으로서 어느정도 양 측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공화당이 얼마나 트럼프를 싫어하는지 그 명단을 보도록 하자. 주지사급이 벌써 15명, 당의 위원회에서 일하는 대표급이 8명, 장관급도 12명 이상이다. 이 명단이 사실상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았을때, 상당히 공화당 내부는 트럼프에게 좋지 않은 기류를 가진걸로 보인다 ..

북한문제는 중국의 친중정권 수립이 해답이다.

요즘 영구분단론이 서서히 대우가 달라지며, 더이상 북한과는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20대나 30대에서 나타나는데, 이 세대는 대한민국의 성립과 산업화를 바라보지 않은 세대이고,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지 않은 세대입니다. 특별히 8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말이죠. 하지만 그 이전세대에는 한국과 북한이 국력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북한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온 세대입니다. 그러니 서로 비슷하고 갈라진 한국의 이미지와 개념이 심어져 있지만, 민주화 시대에서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은 단순히 가끔씩 개그 소재로 소비되는 한민족 곁가지로 취급되는 실정이고, 조선일보에서 북한 군사력 대단하다고 떠벌리는거, 거짓말인거 아는 사람들이 허다합니..

다양성 없는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 외모지상주의

최근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외모지상주의. 물론 2010년 이전에도 이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갈리아가 대두되며, 외모로 여성을 판단하는 사회의 전반적 실태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며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다. 이는 결혼에서도, 연애에서도 남성들이 주로 돈이나 성격같은 부가적인 요소가 있는 반면에, 여성의 가치가 단순히 젊음과 외모로 판단되는 사회 현실에 대한 비명이기도 했다. 외모지상주의는 무엇인가? 생물학적으로 한 사람을 외몰 판단하는 것은 물론 나쁜일이라 할 수 없다. 몇몇 외모 지상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생물학적 특성을 들먹이며, 외모로 판단하는 것을 옹호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외모지상주의는 단순히 "예쁜 사람들 좋아하는게 죄냐?" 를 넘어 ..

민주주의와 중산층이라는 버팀목.

요즘 언론에서 중산층이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민이라는 용어가 대부분 쓰이던 추세랑 비교해보면 이미 하나의 사회적 계층으로서 인식되는것 같다. 우리나라의 성공요소를 꼽자면, 첫번째는 우리나라의 우익들이 찬양해 마지않는 개발독재 하에서의 공업 육성이 첫번째일 것이지만, 두번째 요소로는 4.19혁명을 필두로한 민주주의 운동과 일제를 통한 시민사회의 경험, 세번째 요소로는 복지를 필두로 한 권위주의 정권의 복지 및 진보적 경제 정책이라 볼수 있다. 특히 산업화 이외 두가지의 요소는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시민의식의 상승을 이끌어내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옳은 사상을 가지고 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중산층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반드시 이를 뒷바침하는 경제력이 존..

8.15 건국절 제정, 그들의 국부인 이승만 어록으로 격파하다.

대한민국은 건국절을 따로 두지 않는 대신, 3.1절을 건국절에 준하는 위치로 두고 있습니다. 3.1 운동을 계기로 하여 한반도를 비롯하여 해외 각지에서 존재하던 독립운동 구심체가 통일된 임시정부 수립운동으로 이어져, 서울의 한성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연해주 대한국민의회가 상하이 상해정부가 합쳐지는 형태로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3.1운동은 한일 병합이 양 황실로 대표되는 한일 양국의 염원으로 인해 이루어졌다는 일제의 주장에 반박하며, 한반도에는 황국 신민이 없으며, 오직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조선인만이 있을 뿐이라는것을 "독립선언"을 통해 확인한 운동이었습니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설에서 드러나는 그와 그의 지지자들의 사상은 "정부 수립" 과 ..

영어 잘 하는법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에 와서, 고등학교 ESL클럽에서 국제 학생들을 돕고 여러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격는 일들을 설명하려고 한다. 오늘은 국제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영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다. 참고로 이 글의 주대상은 유학생과 취준생이지 결코 교과서 외우기를 시전하는 입시영어를 하고있는 사람이 아니다. 고로 아래에서 나오는 방법은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 좋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시험 점수는 높여주지 않을 수 있다. 영어는 "될놈될 안될안"이다 영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암울한 말이다. 심리언어학에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언어는 학습의 결과가 아닌 습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학습으로 배울 수 있는 언어는 지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