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4 2

10/23일 정성현 단상

1.난 5시간 동안 할 일을 5시간 동안 하고 있기 보단 3시간 만에 끝내고 2시간 동안 놀거나 자는 걸 더 좋아하는 타입이다. 문제는 이렇게 살면 나머지 두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거나 새롭게 들어오고, 결국 나는 쉴 수 없게 된다는 거지. 시덥잖은 자기개발서라면 이쯤에서 "그렇게 5년을 살면 지속적으로 삶의 능률이 올라가 처음엔 10시간 걸리던 일도 3시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간이 되어서 당신은 성공하고 큰 아파트를 사게 될 것이다"고 하겠지만 현실은 그냥 피곤할 뿐이다. 내 생각엔 5시간 동안 할일을 3시간 만에 끝냈다면 한 시간은 취미생활을 하고 한 시간은 잠을 자는게 훨씬 인간다운 삶이다. 그러면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욕할게 아니라 그렇게 살면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사회를 ..

주입식 교육이 만든 사태..

12살 여자 아이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으니 죄가 가볍다는 사람들에게 다른 12살 여자 아이가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당신은 틀렸어요"라고 말하면 "어디 조그만게 어른에게 말대답이야! 버릇없이!"라고 하겠지. 그게 당신들이 만든 지옥이야. 평생을 아이들에게 어른 말에 복종할 것만 요구해 놓고 이제 와서 그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에게 "왜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냐" 라니. 염치없는 것들. 한국은 아이가 어른에게 말대답 하는 것도 로 간주하는 나라야. 예의 없다고 혼나. 토론은 아이끼리 어른끼리만 하는거고 아이가 어른에게 반론하는 것도 으로 가르친다고. 근데 12살짜리에게 "여기선 니가 반항해야지. 너도 즐겼구나". 저 나이대 아이들이면 아직 "어른들 말씀은 다 옳다. 어른 말 잘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