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음모론(Conspiracy)

상상의 단체를 만들어 나가는 기독교 광신도들

첼린저스 2015. 8. 24. 06:18

음모론자들은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를 이용하여, 상상의 단체를 만들어 나갑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오면, "지금은 말세에요 그들이 조작하고 있죠" 따위의 말을 흘리기 마련입니다. 이들은 주로 미디어를 적대하게끔 가르치지요. 그리고 그 대안으로 "성경 읽기" "교회에서 하는 말 잘 듣기" 등의 시덥잖은 말을 하지요. 


음모론자들은 내부결속의 강화, 신자들의 믿음강화를 위해서 외부에서 적을 만들어 내어 이를 악마화시켜 자신의 잘못된 신앙을 옹호하려 듭니다. 이 방법을 많이 써먹은 국가가 바로 군사분계선 위쪽에 존재하죠. (법률상 사진은 못 올리겠지만) 사실 이런 수법은 많은 근대 정부가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전쟁에 참여시킬때 써먹던 수법입니다. 유대인을 악마화하며, 소련과 미국이 유대자본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그들이 독일을 제거하려 한다는 얼토당토없는 음모론식 소설을 만들어내어 프로파간다로 써먹은 나치가 있구요, 차르시절의 러시아도 그랬습니다.(시온의정서 사건) 유대인 음모론은 소련이 미국을 유대자본의 하수인이라 비난하며 미국을 악마화하는 떡밥이 되기도 했죠. 21세기는 바로 기독교도들이 이러한 방법을 써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와 선의로 포장된 교회의 도그마를 진리로 각인시키고, 그 경로로  하여금 교회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신자들에게 주입시킨다는 것입니다. 즉 분별력이 없는 어린이들은 TV와 미디어를 하나님에게 반하는 비윤리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나쁘게 말하면 21세기의 홍위병이 되는 것입니다. 


즉 TV나 교육기관, 언론 등에서 과학적인 증거, "동성애" 나 "진화론" 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언급하면, 이를 부정하게 되고 교회의 의견을 따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죠. 즉 이것이 바로 반지성주의가 교회에서부터 심어지는 이유이며, 대대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어떤 기독교 신자의 블로그입니다. 

(이런걸 믿는 사람이 있죠)



문제는 이것이 일반 신자의 돌출이 아닌 한국교회나 세계 주류 개신교단의 문제입니다. 미디어와 교육의 효과를 부정하고, 과학적인 사실 앞에서 사실을 부인하게 만드는 수법입니다. 음모론자들은 이러한 논지들을 한단계 더 진화시켰죠. 즉 사탄이 프리메이슨을 통해 이러한 정치권력과 미디어권력을 틀어쥐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사타니즘( 사탄에 찌들어 있는 신앙) 의 화신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프리메이슨은 각 롯지마다 각자의 문화가 있는데다, 단순히 17세기 이후에 탈기독교화를 외치면시 기독교와 이질적인 요소를 일부러 도입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때 기독교의 잔재를 없애고자 달력을 페지하고 공화국력을 채택하고, 기독교 기반의 문화를 정치사회에서 제거하고자 시도했던 문화의 잔재라고 봐도 됩니다. 


문제는 이런걸 알리없는 기독교인들이 단순히 이질적인 의식이라 해서 이를 사탄의 의식이라 매도하고 배척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거 아실려나 모르겠네, 비신자들의 입장에서는 동방정교회의 전례나 가톨릭, 동방가톨릭의 예배는 프리메이슨 못지않게 이질적입니다. 여러분과 다르다고 해서 사탄으로 몰아가지 마세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프리메이슨이라는 사실과 다른 상상의 단체를 제조하게 되었습니다. 





상상의 단체는 세계의 정부를 꿈꾸며, 세계 통화 종교지도자들, 정부조직, 유엔등을 조종한다고 나옵니다. 이중의 일부는 반박되었고, 일부는 반박될 이야기죠. 우선 저 블로그는 출처가 없습니다만 바포메트는 사탄교도들에게 숭배되고 있는 신들중 하나입니다. 마르둑같은 외래종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저 사탄교도들에게 연예인들이 영혼을 판다는 것의 증거도 없습니다. 이는 해당 링크에서 반박해두었습니다.


http://cshlife.tistory.com/4 - 음모론의 허구성을 파헤치다 (2) 추천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겁니다. 왜 너는 살아있는데요. 시위조차 없는 일로 하고 온갖 지도자와 미디어를 현혹시키는 그런 강력한 단체 프리메이슨이 조직의 참된 진실을 폭로하는 음모론자 블로거 여러분들을 잡아가지 않는걸까요?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 정의로운 기독교도 (웃음) 여러분들을 잡아가서 교도소에 가두지 않는 걸까요? 


저러한 초국가적 권력이 있는 것처럼 증거를 짜집기하여, 일반 성도들에게 아메로같이 다 반박되어서 너덜너덜한 음모론 몇개 같다붙여 진실같이 포장해 증거물로 써먹고, 그러한 선전을 기반으로 미디어를 악마화해서 창조과학과 반동성애같은 비과학적인 허무맹랑한 교회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개수작밖엔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