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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국가 저널] 가상국가와 전쟁.

첼린저스 2016. 8. 13. 18:28

가상국가와 전쟁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컨텐츠였다. 커뮤니티 창건 이래로, 매 년마다 굵직한 전쟁들이 일어나고 세력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2010년 국가의 탄생으로 가상국가계가 탄력을 받은 이래로 6년을 가상국가 커뮤니티가 버텨 오며, 


2010년-2011년 광무-신성(현 가대국) 전쟁

2012년- 숙청 전쟁, 가상국제연합 좌우익 갈등

2013년- 북크로센 전쟁, CVN전쟁, 도미니언 제국 전쟁

2014년- 하지 혁명

2015년- 가상국제연맹 및 마민련 전쟁

2016년- 신정 혁명


이와 같이 가상국가가 서로간의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수많은 사람들이 가상국가 커뮤니티를 떠나갔다. 그리고 외부 유입이 없다시피 한 가상국가의 특성상 서로간의 회원 뺏기, 그리고 가상국가 자체가 작은 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권력을 얻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욕심에 의해 일어난 면도 컸다. 회원이 빠져나가면서 외교활동이 정지되고, 일반적인 국가들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중앙 커뮤니티를 관장하던 가국련에서 분쟁이 터지거나, 또는 일인 국가들의 개싸움으로 종결되기 시작했다. 수많은 나라들이 균형을 유지하며 신경전을 벌이던 좌우익 갈등 시절과는 달리 말이다. 


전쟁에 대하여 필자는 전쟁을 두가지로 분류하려고 한다.


일부 국가간의 충돌과 세력권의 충돌은 가국계가 권장해야 할 주요 컨텐츠이자 가상국가가 사회를 이루는 동안 이루어진 자연스러운 결과로, 모의전계와 달리 가상국가계는 나라의 이동과 인재의 이동이 자연스러운 편이며, 서로의 욕심으로 국가를 만들다 보니, 자신의 이익이나 커뮤니티의 이익에 침해되면 상당히 골치아픈 분쟁이 발생한다. 정치세력과 파들간의 분쟁이 많아진 이유이다. 자연스러운 사회적 이유로서의 충돌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보는 것이다. 덕분에 가상국가는 엄청난 발전을 했고, 세력권의 균형에 따라 각 국가들은 수많은 발전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런 전쟁이나 세력의 균형은 어느 조직이나 존재하며, 가상국가계가 발전해온 원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전쟁도 있다, 우리 가상국가계가 닫힌 사회로 치닫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이 사회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이 사회에서 추방하는 전쟁이 바로 그 예다. 오늘날 가상국가계가 지탄받는 원인으로 꼽히는 전쟁이다. 이 글에서는 "사회 추방적 전쟁"이라 칭하겠다.


최근 전쟁들은 니우홀란트를 비롯한 신흥국가계가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숙청전쟁은 위의 두가지 예가 점철된 전쟁으로서 신성과 좌익세력, 중도세력이 서로 경쟁하던 와중에, 무개념과 양산형 가국이 모조리 때려잡힌, 양면성을 가진 전쟁이었던 반면에, 요즘의 전쟁은 단순히 두번째, 사회 추방적 전쟁의 요소 말고는 발생되지 않는다. 참바삭이라는 용어도 단순히 세력권의 충돌과 이념의 충돌이라기보단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배척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국가의 단면이라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가상국가계가 이러한 움직임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쟁을 해악으로 보는가를 물어본다면, 첫번째 유형의 전쟁은 해악이 아니라고 해야할 것이고, 두번째 유형의 전쟁은 해악이라 봐야 할 것이다. 하지 혁명이나 신정 혁명은 정확히 말하자면 첫번째 유형의 전쟁으로서 자랑스러워 할 가상국제연합의 민주화 역사이며, 니우홀란트-참파시크 전쟁은 오히려 주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할 전쟁이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가상국제연합은 반대로 하지혁명과 신정혁명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꺼리는 한편에, 니우홀란트에게는 의장국 칭호를 주면서 해당 상황을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 반사회적 행태의 전쟁에는 철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하며, 일반 국가의 동맹을 통한 세력권 형성과 경쟁은 오히려 가국련이 국제 기구를 통해 권장해야 한다. 


대안은 무엇인가


여하튼 이러한 복잡한 유형의 전쟁은 오늘날 가상국가 정치를 파국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일련의 전쟁들은 우리에게 긍정적 역할을 끼쳤고, 우리 가상국가계가 나락을 벗어나 조금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가상국가는 인위적 커뮤니티가 아니다. 정광현의 말에 따르면, 가상국가는 자연스런 인간의 정치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한다. 지금 우리가 가진것은 무엇인가?


첫째로 여타 분쟁으로 인해 가상국가계는 상당히 민주화되어 있다. 광범위하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고, 법이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더라도, 사법체계와 사람들이 법을 인식하는 수준이 점점 상위 네임드를 기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체제를 기반으로 수많은 합리적 조직들을 생산해낼수 있다. 


리그베다 위키나 많은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들이 인터넷 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가상국가 계열은 충분한 정치적 분쟁으로 합리적 조직을 조직하고 있다. 정대성이 복귀하며 내세운 다양성있는 가상국제연합은 그런 면에서 수많은 컨텐츠와 가국 정치체제를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은 옳다고 평할 수 있다. 


둘째로, 구성원들이 우리들의 조직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느리게 개선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상국가에 대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들러주면서 피드백을 하는 것이 서로간의 친목을 통해 sns로 서로를 연결해야 하며, 친목의 위험성을 구성원들이 인식하는 만큼, 친목의 방향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셋째로, 연합 무용론을 넘어서서 가상국제연합이 적극적으로 신입 유치의 기폭제 역할과 가상국가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상국제연합은 가상국가계에서 검색창에 가장 노출이 잘 되는 카페로, 초반에 뭘 해야할지 모르는 가상국가인들을 위해 많은 정보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우월한 검색노출 능력으로 신입들이 초국이나 슈퍼파워같은 가상국가 이외의 대리만족 사이트로 빠질 위험을 덜어준다는 점이다.


전쟁을 한탄하지 말고 여러분의 국가를 운영하고 홍보하거나 가국련 카페 초대나, 모의전,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가상국가를 홍보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가는 사람 붇잡지 말고 새로오는 사람에 집중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