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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의 4가지 종류

첼린저스 2014. 9. 1. 15:36

뭐라 할까나. 확실히 이 미국사회라는게 몇가지 그룹이 존재하는 것 같다. 몇가지를 정리해보면


1. 여기에 사는 1세대 한국인들 

이 사람들은 늙은 사람들이 많고, 이민 초기에 정착하거나,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불어날때 정착한 사람들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엄청 힘들게 살아가고, 손벌릴데도 없다 보니깐, 인정머리가 없는 그룹이기도 하고, 정말 생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즉 이 사람들이 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거나 폭리를 취한다. 주로 콩글리시를 사용한다. 구지 말하자면, "미국판 조선족"정도이다. 엄연히 말하면 한국인이라 말하기 어렵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며, 생활 방식도 다르다. (물론, 노인 분들은 완벽한 한국인이다.) 


2. 잠시 머무르는 본토 한국인들

이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동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부류다. 한국 사람들 만나면 괜히 반가워 하는 부류이고, 사업을 하지 않는 "소비층"이다보니 주로 교육받은 사람들이 많다. F-1이나 학생비자, 비지니스로 머무는 사람이다보니, 한인사회 정치에도 어둡고, 완전한 "미국내 한국인"이다. 


이들이 왜 다른가.


미국에는 "한남체인"이라는 시장이 있어요. 여기 토착 자본으로 만들어진 시장인데, 시식할때 아이들이 집어먹으려고 하면 아이들을 막고, 아이들한테 시식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한국 본토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미국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1번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비해서, 2번 사람들은 이 부분에 되게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지 말하자면 이런 차이입니다. 사실 한국어이지만, 영어 단어를 여과 없이 많이 쓰는 경우가 있으며, 1번 사람들은 자식들은 영어로 말하고 부모는 한국어로 말하는데 대화가 통하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만큼 미국 내에 있는 소수민족이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미국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2번 사람들도 영어 잘하는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딱 보면, 저 사람이 한국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들어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상 용어가 다릅니다. 



3. 1.5세들 

이 사람들은 2번 부류이면서 중학생 이상 정도만 되면 1.5세라고 간주하는데, 이 사람들은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고, Korean club같은데서 놀면서 한국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사람들입니다. 영어 이름보다는 확실히 한국 이름을 선호합니다. 영어는 제 2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부류가 성장하면 1번 부류의 사람이 될지, 2번 부류의 사람이 될지가 대충 가려집니다. 1.5세들은 그렇게 많이 없기 때문에 알바같은데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가장 적은 한인부류죠


4. 한국인 2세/3세 (한국계 미국인)

이 사람들은 문화 자체가 한국이랑 다르고, 영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합니다. 즉 미국인과 한국인의 중간 개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미국화되어 있구요. 한국어는 알아듣지만, 영어로 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2세인 경우 한국인이라 간주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요, 3세는 그냥 껍질만 한국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히스페닉 선배가 자기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자기도 한국인 피가 흐른다고 자랑하더군요. 이 부류의 사람들은 그냥 미국의 아시안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지로 학교에서도 이 부류는 1.5세들 부류나 1세들 커뮤니티에 편입되지 못 합니다. 그냥 이도저도 아닌 그룹입니다. 


그리고 1번 부류의 사람들은 그렇다치더라도 2번 부류의 사람들이 이들의 행태에 손사래를 치는 이유는, 자기가 좋을때는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불리할땐 "난 미국인"이라면서 발을 빼는 박쥐같은 행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솔직히 한국인 부류에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