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유게시판

주입식 교육이 만든 사태..

첼린저스 2014. 10. 24. 16:18

12살 여자 아이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으니 죄가 가볍다는 사람들에게 다른 12살 여자 아이가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당신은 틀렸어요"라고 말하면


"어디 조그만게 어른에게 말대답이야! 버릇없이!"라고 하겠지.


그게 당신들이 만든 지옥이야. 평생을 아이들에게 어른 말에 복종할 것만 요구해 놓고 이제 와서 그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에게 "왜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냐" 라니. 염치없는 것들.


한국은 아이가 어른에게 말대답 하는 것도 <무례>로 간주하는 나라야. 예의 없다고 혼나. 토론은 아이끼리 어른끼리만 하는거고 아이가 어른에게 반론하는 것도 <잘못된 것>으로 가르친다고.


근데 12살짜리에게 "여기선 니가 반항해야지. 너도 즐겼구나". 저 나이대 아이들이면 아직 "어른들 말씀은 다 옳다. 어른 말 잘 들어" 정도 밖에 입력을 안 한다고. 한국에선. 이상한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말은 하지만 만약 너를 가해하려는 어른과 으슥한 곳에 둘만 남았을 땐 적극적으로 반항하라고 가르치진 않아.


실제로 위험하기도 하고. 소리 질러서 "들킬까 무서워 입을 막았는데 숨이 막혀서 죽을 줄 몰랐다"라고 나중에 진술하면 또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네 우발적이네 가해자는 원래 착한 사람이고 저도 모르게 당황했고 초범이고 미래가 있고 어쩌고 할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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