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종교(Religion)

근본주의 기독교/종교란 무엇인가.

첼린저스 2014. 8. 24. 17:23

근본주의 기독교/종교의 정의는?

근본주의 기독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습니다. 천주교쪽에선 근본주의 교도들을 "칼뱅주의"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부분적으로 여기에 동의합니다. 우선 탈레반이나, 칼뱅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을 "근본주의자"들이라 말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지 이념이 아니더라도, 천주교에도 이를 강경파들이 있고 꽉 막힌 존재들이 있습니다. 정교회는 말할것도 없고 말입니다. 저는 이 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근본주의 기독교" 라고 생각합니다. 교단을 망라하고 말입니다.


근본주의 교도들의 행위를 잘 살펴보자.

해당 논지들은 근본주의 교도들의 행위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본주의 교도의 종류는 여러가지라서 저 속성에 다 해당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자기네들끼리 맘대로 써놓은 자료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가령 이들은 자기네들이 마음껏 갈겨놓은 자료들을 마음껏 자신의 참고자료로 사용합니다. 유사역사가와 과학계하고는 다르게 이들은 직접 어엿한 "신학교"까지 갗추고 수많은 박사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다뤄야 하는게 그들의 전공이 아닌, 과학이나 역사학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적설계학에서 그 위세를 떨친 법학자나, 목사님의 말을 자연스럽게 인용합니다. 구지 유사과학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신화와 교부들의 이야기, 성경의 일화를 그대로 사실로 믿으려 하고 문자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 (그리고 형식에 집착합니다)


가령 이들은 성경의 일화를 모두 믿으려고 하고, 그것을 적용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음모론이나 창조과학과 결부시켜서 어떻게든 끼워맟추려고 합니다. 성경의 일화가 모두 사실인걸 믿어야만이 성경을 진실로 아는 거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합니다. 이미 노아의 방주나, 젊은 지구설이 허구인게 빤하게 들어난 상태이니 말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들으며, 형제의 우애와 권선징악 정도의 교훈을 얻지만, <흥부와 놀부>를 진실로 믿고 제비 다리를 뿌러트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구원과 복음을 초점으로 맟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 종교이지, 성경 자체가 한글자 한 획도 틀리지 않는것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극단적인 상대주의나 회의주의로 비판을 무마시킨다.

이들은 과학은 "하루가 지나면 그 사실이 반박된다" 라고 주장하면서 과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옳은 것은 없으니, 주님만을 믿고 성경에 쓰여진 그대로 믿으라"라는 문구와 함께 "과학은 가설일 뿐"이라며, 학계의 권위를 무너트립니다.


권위로 눌러버려며, 선별적인 정보 수집력을 자랑한다.

바로 학계의 권위를 무너트리고,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적그리스도라고 선언하는건 그나마 양반입니다. 문제는 "너는 신을 믿는데 신을 믿는다면 그런걸 믿지 말아라" 라고 하는 점과, 성경의 사실여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이들은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같이 엉성하고 모순되기 짝이없는 이론이라도 자신이랑 쿵짝이 맞는다 싶으면 모든지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방대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비판적으로 선별적인 정보들이 많이 기독교계에 들어왔죠.


맨인 블랙같은 조직이 있다고 주장하거나 자신들의 적을 만든다.

이들은 자신들을 음해하는 범세계적인 조직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거나, 세속적인 가치가 기독교를 망치는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뉴에이지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거나, 현대문명에 대해서 회의적인 자세로 일관합니다. 이슬람 세계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미국이나 기독교 문화, 민주주의에 대해서 맹목적인 혐오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들의 적을 만드는 행위가 근본주의 교도들이 하는 가장 근본적인 행태입니다.


좀더 통제력을 키우면, 마녀 사냥이나 이단을 전면에 내세운다.

바로 이단 사냥이란, 자신들이 진리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타 종교나 자신들로부터 파생된 종교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적을 만들고 타협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종교 전쟁은 대부분, 이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종교가 정치를 장악하는 순간, 아니면 정치맛을 보는 순간, 마녀 사냥이나 이단 논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7가지의 특징은 모두에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몇몇 부류는 몇몇 조항이 빠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인 속성은 이렇습니다. 천주교 근본주의자 역시 개신교를 열교라고 비하하며, 이단이라고 하거든요 이 사람들은 세례를 무효화하고(물론 그럴수는 없지만^^) 다시 기초 요리문답부터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