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종교(Religion)

가톨릭이 종교다원주의라고?

첼린저스 2014. 9. 2. 04:33

가끔씩 개신교인들중에는 가톨릭이 종교다원주의라고 주장하면서 교황이 프리메이슨이고 온 종교를 자기 발 아래 놓을거라고 하면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이 가톨릭의 종교다원주의 떡밥은, 동네 마을 목사님부터 대형교회 목사님까지 인용하는 개신교의 오해로서,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라는 교황이나 몇몇 주교들의 발언을 오해하여 생기는 것이다. 


저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 라는 발언의 요지를 종합한 글이다. 읽고 오면 된다



다 읽었으면, 천주교 교리법전을 살펴보자. 

425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달은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그분을 알리는 것이다. 그분의 첫 제자들은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알리려는 열정에 불탔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 그리고 그들은 모든 시대의 사람들을, 자신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누렸던 친교의 기쁨에 초대한다.


617 트리엔트 공의회는 “십자가 나무 위에서 거룩하신 당신 수난으로 우리에게 의로움을 얻어 주셨다.”고 가르침으로써 “영원한 구원의 근원”으로서 그리스도 희생 제사의 특별한 성격을 강조한다. 그리고 교회는 다음과 같은 노래로 십자가를 경배한다. 오! 십자가, 유일한 희망이여, 하례하나이다.”


658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한 첫 사람”(골로 1,18)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지금은 우리 영혼을 의화시키심으로써,

장차에는 우리 육신을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 자신의 부활의 근원이 되신다.


682 영광스러운 그리스도께서 종말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셔서 마음 속에 감추어진 의향을 드러나게 하시고, 각자에게 그의 행업에 따라, 그리고 은총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한 것에 따라 갚아 주실 것이다.


260 하느님의 모든 계획의 궁극 목적은 모든 사람이 복되신 삼위일체와 완전한 일치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를 우리 안에 모시도록 부름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1987 성령의 은총에는 우리를 의화(義化)하는 힘이 있다. 곧, 성령의 은총은 우리의 죄를 씻어 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고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누리게 해 준다.


2021 은총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할 소명에 우리가 응답하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도움이다. 은총은 우리를 성삼위의 내적 생활 안으로 이끌어 준다.


1034 예수님께서는 믿고 회개하기를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게 되는 꺼지지 않는 불이 타고 있는 ‘옥’(Gehenna)에 대해 자주 말씀하신다. 그 곳에서는 영혼과 육신이 함께 멸망하게 된다. 


1035 교회는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함을 가르친다. 죽을 죄의 상태에서 죽는 사람들의 영혼은 죽은 다음 곧바로 지옥으로 내려가며, 그 곳에서 지옥의 고통, 곧 “영원한 불”의 고통을 겪는다. 지옥의 주된 고통은, 인간이 창조된 목적이며 인간이 갈망하는 생명과 행복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것이다. 



*정교회에서는 지옥을 "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영원한 벌"이라고 돌려 말한다.


여기 어디서, 가톨릭 교회가 기존 구원관을 부정하는가? 


843 교회는 다른 종교들이, 알려지지 않으셨지만 가까이 계신 하느님을 “어둠과 그림자 속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숨결과 모든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종교들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선한 것과 참된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로서 “모든 사람이 마침내 생명을 얻도록 빛을 비추시는 분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848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만 아시는 길로, 자기의 탓 없이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끄실 수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과 이 모든 사람의 구원을 증진하고자,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하신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선교 촉진에 진력하고 있다


가톨릭의 이러한 발언은 종교다원주의 맥락에서 이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뉴에이지에 대한 것도 아니다. 단지 전통적 구원관을 확대 해석하고, 기존 "로마 가톨릭 교회 이외는 구원이 없다"라는 기존 교리에 오류성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