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종교(Religion)

쉽게 이해되지 않은 언어는 그냥 개소리일 뿐이다.

첼린저스 2014. 9. 3. 12:38

내 글의 철학이기도 하며, 내가 호교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내가 "신학자"가 아닌 "호교론자"로 봐달라는 요청을 하는 첫번째 이유이다. 신학자들의 고상한 논쟁은 주로 영성,제자도,성경 해석등에 몰려 있다. 그런 논쟁은 일반인이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뜬구름잡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아니면 설교시간에 목사님이나 신부님들이 하는 설교에나 쓰일 것이다.


호교론이란, 지금 이 대한민국이나,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광신적인 신념과 로마 가톨릭 교회, 정통 가톨릭 교회를 비난하는 개신교인과 기독교를 헐뜯는 무신론자들과의 대화를 위한 것으로, 나는 내가 "신학자"라고 불리는 것보단, "호교론자"라고 불렸으면 한다. 난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분들처럼 영성이 깊지도 않다. 그들처럼 온건하지도 않으며, 뜨겁지도 않다. 그렇기에 난 나를 감히 스스로 "신학자"라고 칭할 수 없다. 난 어떠한 성직을 가지기를 거부하고, 정교회에 몸을 맡기고는 있으나 딱히 어딘가에 뜨겁게 소속될 마음도 없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또한 성직자의 아들로서,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고민하고, 나름대로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았다. 내가 거기서 깨달은건 단 하나, 신학자들,목사들, 신부들, 성직자들의 영성과 깊은 고민들은 나같은 어린 아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루는 건, "인간은 무엇인가"따위의 고상한 질문들이고, 헤겔같은 고상한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심지어 사회에서 헛소리 제조기 목사라도 이런 문제를 다룬다. 그들은 아마 자신만의 사상을 만들었고, 그들만의 깊은 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일반인을 이해시킬수 있냐는 점에서 난 회의적이다. 그것을 조금이나마 이해시키기 위하여, 지금까지 내가 이해한 것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알리는 것이 내 임무라는 점에서 난 스스로 "호교론자"라고 하는 것이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개소리일 뿐이며, 그것이 문제의 해답을 가지고 있더라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역사에 영향을 끼칠수 없다는게 내 글쓰기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