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담론/종교(Religion)

전투적 무신론자는 정말 답이 없다.

첼린저스 2014. 9. 5. 12:13

기독교인을 붙잡고 동성애를 비롯하여, 민감한 사안을 붙잡고 이야기 하는 것도 답이 없지만, 전투적 무신론자를 붙잡고 영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얘내들은 기독교인과는 다르게 "사회문제 해결에 좆도 도움이 안된다는 점"이 큰 오점인데, 우선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자. 우선 내가 살고 있는 미국만 봐도, 굶어죽는 사람들이 길가에 널부러질껄? 

 

과학단체가 솔선수범해서 노숙자들에게 밥을 주나? 전국민 10%가 길바닥에 나앉아있는 이 나라에서, 적어도 무상으로 손 내밀어주는 단체는 "국가"하고 "교회"밖에 없다. 아니면 좀 괜찮은 시민단체들? 밤이되면 온 도시가 슬럼화되어서 아무도 믿을수 없는 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믿을만한 생활을 할 곳도 교회다. 

 

또 한인들은 어디로 몰리냐? 아니면 시민운동가들은 어디로 몰릴거냐. 종교가 이렇게 많은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시민단체나 아니면 친목회가 과연 교회를 대체할 수 있을까? 교회가 죽으면 동성애운동도 죽는다. 왜냐고? 내가 지지하는 PCUSA는 동성애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거든. 그리고 수많은 자유주의 기독교인도 그렇지. 

 

생각을 해봐도 얘내들은 답이 없다. 우선 상대방이랑 대화를 시도하는데 "니 의견은 좆같음"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하고, "형제님, 저도 당신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등의 어구를 구사하며 접근하는 사람들 중 누가 더 설득력이 있을까? 전투적 무신론자와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가지는 차이가 바로 이거다. 토론이나 이야기의 기본조차도 지키지 못하면서 타인을 "개종"시키려 하는게 개독이랑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는 "신"이 필요하기 전에 "상도덕"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지금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누가 지지하고 있을까? 바로 교회다. 흑인들이 모일곳은 솔직히 교회밖에 없다.마틴 루터 킹 목사가 대업을 이룰수 있었던 것도, 흑인들의 유일한 커뮤니티가 바로 교회였기 때문이고, 그 커뮤니케이션 장소를 통해 흑인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흑인 록밴드가 그런거 하는거 본적있음? 교회가 사라진다면? 시민권리 운동도 아마 많이 약해질걸? 

 

과학자들이라 해서 모두 종교에 반대하는게 아니지. 무신론자들이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는게 아니라, 종교가 적어도 사회에 뒷바침할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과학자들을 비롯한 무신론자들이 종교가 없어젔을때 사회를 지탱할만큼의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함부로 사람들을 공격한다는것이다. 

 

난 적어도 무신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도덕이 신이나 종교 없이도 이루어 질수 잇다고 생각한다. 근데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그 전투적 무신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종교가 없어지면, 무신론자들이 앞장서서 빈민구호를 도와줄까? 아마 그 대안은 나타나겠지. 하지만 그게 전투적 무신론자들 주도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보는거다. 이게 전투적 무신론이 가지는 한계라고 본다. 내 주장을 정리해보면, "신없는 도덕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현재 무신론의 기치를 내걸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선행을 베풀거나 도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라는 거지.  

 

과연 종교가 없어진다고 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총소리가 끝을 맺을까? 과연 종교가 없으면 십자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왜 남북한의 갈등이 있는 것이며 베트남과 중국의 갈등은 대체 무엇인가? 그게 모두 "이념"때문에 나오는 싸움인가? 모든 싸움이 이념 또는 종교에서 나오는 것인가? 

 

대안은 종교의 개소리를 자제할수 잇도록, 반지성주의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와, 기독교에서 넓은 시각을 갖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난 그걸 복음주의나 우리같은 자유주의 진영만이 해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전투적 무신론자처럼 무식하게 달려드는 것만이 답이 아니고, 아니면 근본주의자들처럼 과학에 귀를 막고 자기 주장만 되풀이 하는 것으로 끝내서도 안된다. 

 

난 적어도 전투적무신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다